수갑찬채 순찰차 몰고 도주 경찰이 쏜 총맞고 붙잡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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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날치기 혐의로 붙잡혀 수갑이 채워진 채 순찰차에 타고 있던 피의자가 경찰의 감시 소홀을 틈타 순찰차를 몰고 달아났다가 경찰이 쏜 실탄을 맞고 붙잡혔다. 25일 낮 12시20분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북문우체국 앞길에서 권모(36)씨가 강모(39·여)씨의 쇼핑백을 날치기하다 현장에 있던 수원중부경찰서 중동파출소 고상동(34)경장에게 붙잡혔다.

권씨는 북문파출소 소속 이모(51)경사에게 인계돼 손목에 수갑이 채워진 채 순찰차 뒷좌석에 앉아 있다 이경사가 차에서 내린 사이 순찰차를 몰고 달아났다. 인근 주택가 골목길로 3백여m쯤 도주하던 권씨는 지나가던 차량에 막히자 차에서 내려 달아나다가 북문파출소 조권상(31)순경이 쏜 실탄 두발을 오른쪽 허벅지에 맞고 붙잡혔다.

경찰은 순찰차에서 내릴 때 시동을 끄고 차 열쇠를 뽑도록 한 근무수칙을 어긴 이경사에 대한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수원=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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