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 수입제한 보상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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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로버트 졸릭 미국 무역대표부(USTR)대표는 20일 "철강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로 피해를 보는 나라들이 합리적인 보상을 요구해 온다면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철강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대신 다른 품목의 관세를 낮춰주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일본은 카메라·시계 등에서 1억3천만~1억4천만달러 규모의 관세인하를 미국측에 요구했는데, 이에 대해 졸릭 대표는 "진지하게 논의해 볼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유럽연합(EU)을 겨냥,"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별개로 미국에 일방적인 보복조치를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철강 수입이 현 수준에서 늘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일 내 미국과 비슷한 수입규제 조치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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