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 앞에선 증시… 어떤 '말' 타야 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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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요즘같은 상승장에서도 많은 수익을 남기기란 쉽지 않다.개인투자자들은 더욱 그렇다. 오를 만한 종목을 고르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이와 관련,증시 전문가들은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종목이나 1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권한다.왜 그런지 알아본다.

편집자

"1분기(1~3월)실적 호전주를 찾아라."

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증시 전문가들은 요즘 기업들의 1분기(1~3월)실적이 어떻게 나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달여 동안 계속된 매도 공세를 멈추고 다시 순매수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는 외국인이나 신규자금을 소화해야 하는 투신사들이 결국 실적 개선 종목을 많이 사들일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한화증권 김성태 연구위원은 "1분기 실적이 비공식적으로 가시화되는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까지는 성장성이나 미래가치보다는 순이익이 많이 증가한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뛸 것"이라고 내다 봤다. 1분기 실적은 공식적으로는 5월 15일께 발표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다음달 초쯤 전망치를 내놓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SK증권은 20일 ▶경기회복의 파급효과가 빠른 소재·부품업체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을 털어 낸 기업 ▶수요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거나 호조를 보이고 있는 기업 ▶성장성 높은 신규사업에 진출한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뚜렷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표 참조>

SK증권 김종국 연구위원은 "1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들의 경우 대부분 1분기뿐만 아니라 올해 전반에 걸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GI증권 김도형 선임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은 정석투자에 입각해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을 지수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분할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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