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ASA '은하철도'놓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에 철도를 놓는 사업을 추진한다.

NASA는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號)가 다음달 4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짧은 철로를 가설하는 임무를 띠고 발사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NASA의 계획은 앞으로 2년 내에 우주정거장 내 짧은 구역을 잇는 1백9m의 설로를 깔고 이 중 39m는 올해 안에 완성한다는 것이다.

애틀랜티스호는 ISS에 도킹하면 곧바로 길이 13m짜리 선로를 우주정거장 내 한 구간에 연결하는 작업에 들어가며 이 때 선로를 따라 이동하는 우주기차 '캔담Ⅱ(CandarmⅡ)'도 함께 설치한다.

총중량 8백84㎏의 캔담Ⅱ의 최고속도는 시속 91m. 길이는 2.7m, 넓이는 2.4m의 소형 화물차량이다. 우주비행사들은 소형 핸드카로 철로를 따라 이동하게 된다.

1970년대 인기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모험소년' 철이와 함께 우주를 종횡무진했던 은하철도를 향한 첫걸음은 내디딘 셈이다.

박소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