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移通산업 성장 세계가 깜짝 놀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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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세계 최초로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CDMA2000-1X)를 시작한 한국에 각국 지도자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더군요."

KTF 이용경(59·사진)사장이 19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CTIA 와이어리스 2002'에서 세계 정보기술(IT)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인사 11명과 함께 기조연설을 하고, 미래 이동통신산업의 방향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CTIA 와이어리스 쇼는 세계 이동통신산업의 정보 공유를 위해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전문 박람회로 한국 IT업체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기는 처음이다.

올해 기조연설자로는 사장을 비롯해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NTT도코모 다치카와 회장, 루슨트 테크놀로지 페트리샤 루소 사장,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마이클 파월 회장 등 12명이 선정됐다.

사장은 "기조연설을 하기 전부터 참석자들이 한국 이동통신산업의 급성장과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통신 서비스의 상용화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이동통신의 핵심 축이 음성서비스에서 데이터로 완전히 전환됐으며, 새로운 3세대 데이터 서비스에는 개인은 물론 기업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전자상거래, 유·무선통합솔루션 등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며 이동통신 서비스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사장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IT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00년 9월부터 1년간 전자상거래 관련 국제 민간기구인 GBDe의 공동의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휼렛패커드의 칼리 피오리나 회장 등과 함께 40명의 유엔 정보통신위원회(ICT) 위원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미국 버클리대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AT&T 벨연구소·KT 무선통신개발단장 등을 거쳐 2000년부터 KTF 사장을 맡고 있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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