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송영진 펄펄 세이커스 먼저 웃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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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프로농구 LG세이커스가 SK빅스를 극적으로 따돌리고 4강 플레이오프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세이커스는 19일 부천에서 펼쳐진 6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막판 투입된 새내기 송영진(7득점)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빅스를 87-78로 꺾고 먼저 1승을 챙겼다.

마이클 매덕스가 외곽슛으로, 칼 보이드가 골밑 돌파로 분전하며 전반을 47-46으로 간신히 앞선 세이커스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빅스 아이크에게 골밑슛을 허용, 47-48로 첫 역전을 허용했다. 이때부터가 진짜 승부였다.

세이커스는 3쿼터에 두차례나 역전을 주고받으며 맹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매덕스가 4쿼터 종료 6분39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암운이 감돌았다. 여기에 종료 5분여를 남기고 보이드마저 5반칙 퇴장당해 승부의 추는 급격히 빅스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이때 대체 투입된 송영진의 진가가 발휘됐다.송영진은 종료 3분36초를 남기고 3점포로 72-73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송선수는 80-78로 근소하게 앞선 종료 45초를 남기고 쐐기를 박는 두번째 3점포를 터뜨려 신인상을 수상하지 못한 울분을 후련하게 씻어냈다.

빅스 유재학 감독은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엎치락 뒤치락하는 혼전이 계속되자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려는 듯 발이 느린 아이크를 코트에서 불러냈다.

스피디하게 경기를 이끌려는 의도로 보였으나 결과는 유감독의 기대 밖이었다.

빅스는 조동현의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로 78-76으로 뒤집으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세이커스 선수들의 골밑 돌파를 막으려다 너무 많은 파울을 기록했고 세이커스는 정확한 자유투로 맞받아쳤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80-78로 세이커스가 리드를 회복하는 장면이 승부처였다. 2차전은 21일 오후 7시에 창원에서 열린다.

부천=문병주 기자

◇오늘의 프로농구(오후 7시)

이지스-스타즈(전주, SBS스포츠·경인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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