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악의 영화는 '빌리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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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가 최신호에서 올해 최고의 영화에 '사이드웨이즈' 등 10편을 선정했다. 최악의 영화에는 '빌리지' 등 10편이 뽑혔다.

최고의 영화 중 국내에는 개봉되지 않은 알렉산더 페인의 '사이드웨이즈'에 대해 뉴스위크는 "중년 남성의 위기와 여성.와인 등을 소재로 한 눈물 나도록 웃긴 코미디며 잘 쓰인 소설처럼 풍부하고 섬세하다"는 찬사를 퍼부었다. '비포 선라이즈'의 속편 격인 '비포 선셋'에는 "대사와 결말이 훌륭한 숨막히는 로맨스 영화"라는 평이 따랐다. 잡지는 또 '해리 포터'시리즈 3편 '아즈카반의 죄수'에 대해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진정한 마술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 밖에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나쁜 교육', 마틴 스코시즈의 '에이비에이터' 등이 최고의 영화에 포함됐다.

M 나이트 샤말란의 '빌리지'는 "내용이 지루하고 과장됐으며 뒤죽박죽"이라는 이유로 최악의 영화에 선정됐다. 안젤리나 졸리.발 킬머.콜린 패럴 등 호화 배역진을 자랑하는 '알렉산더'는 "재능 있는 올리버 스톤 감독이 연출한 최초의 지루한 영화"라는 혹평을 들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재앙을 소재로 한 SF물 '투모로우'는 "야심 찬 컴퓨터 그래픽이 놀라운 SF 영상을 만들어내긴 했지만 드라마가 너무 빈약하다"는 이유로, 니콜 키드먼이 주연한 '도그빌'은 "영화의 한계뿐 아니라 관객 인내심의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작품"이라는 이유로 최악의 영화에 뽑혔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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