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운동에 바란다 : 월드컵 찾는 손님들에 문화 길라잡이 돼주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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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2002년 월드컵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월드컵 기간 중 선수·언론인·후원자 등 많은 사람들이 주최국인 한국과 일본을 찾아올 것이다.

게다가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은 자기 집에서 TV를 통해 경기를 시청할 것이다.

이는 독특하고 섬세해 국제문화유산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한국의 문화재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는 선수 등 대표단 외에 적어도 2천명 이상의 터키인들이 서울·울산·인천 등에서 벌어지는 경기를 보기 위해서뿐 아니라 터키 역사 속에 등장하는 한국이란 나라를 직접 보기 위해 한국에 오리라고 예상한다.

과거 터키군은 한국전쟁 중 공동의 가치를 위해 싸우다 3천명 이상을 잃었고, 그 중 4백62명은 아직도 부산의 유엔 묘지에 묻혀 있다.

터키인들은 한국에서 경기를 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는 한국민 등으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고 있다. 그 격려 중 하나가 BBB 운동이다.

BBB운동은 월드컵 기간을 전후해 외국인들이 직면할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언어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휴대폰으로 언어 및 문화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이 중요한 지원 프로그램에 터키어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우리 터키로서는 매우 고무적이고 환영하는 일이다.

사실, 매년 한국외국어대학이나 부산외국어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은 터키어를 할 뿐만 아니라 터키문화나 역사·전통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그들은 한국과 터키 사이의 공동 이해와 협력을 위해 함께 우정을 나누는 교류자들이다. 이들뿐만 아니고 한국에 거주하는 우리 터키 유학생들도 이번 운동에 많이 참여할 것으로 본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 BBB운동을 창조한 모든 분들에게 축하를 보내며, 한국을 방문하는 터키인들에게 BBB 봉사자들이 펼칠 소중한 우정의 활동에 미리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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