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안쓸 땐 숙박料 받아드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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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전원형 부동산 투자상품이 줄을 잇고 있다.

이제까지 위락지 인근에 식당·카페를 운영하는 것 외에는 전원에서 투자수익 챙기기가 쉽지 않았으나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아파트나 콘도·펜션주택을 지어 투자자를 모으는 방식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유덕건설은 강원도 평창군 횡계읍에 지은 휴먼빌리지 아파트를 임대수익형 상품으로 분양하고 있다.18평형 78가구, 26평형 2백20가구로 18평형의 경우 보증금 2천만원을 내고 임대 분양받으면 회사에서 관광객 숙박용으로 운영해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준다. 회사는 투자비의 연 15%는 챙겨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T여행사는 이 아파트 10채를 분양받아 투자자와 이익을 나누는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계좌당 2백60만원씩에 투자자를 모으는 한편 이 아파트를 숙박용으로 운영, 연간 13%의 이익을 돌려주는 것이다. 033-335-4422.

콘도를 본인이 쓰지 않을 때 숙박수입을 챙겨주는 상품도 나왔다. 제주도 남제주군 표선면에 짓는 샤인빌콘도는 1실1계좌로 팔고 있는 럭서리콘도(27~1백6평형)를 분양받은 소비자가 원하면 임대를 대행·관리해주겠다고 나섰다.

콘도 한 채를 10명이 나눠 쓰는(1실 10계좌제)것과 달리 혼자서 구입하게 되는 이 콘도는 분양가가 평당 1천2백80만원선이다.

샤인빌 측은 41평형 하루 숙박료가 20만~3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년에 2백일 정도를 숙박객에게 빌려 주면 4천만~6천만원의 수익이 생겨 변수는 많지만 임대관리 대행을 맡은 회사에 50%의 수입금을 떼주면 연 3~5% 정도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회사는 추정하고 있다. 02-555-4774.

리얼리치는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에 짓는 펜션형 전원주택 2백77가구에 대해 투자자를 모으고 있다. 16,25,32평형으로 분양가는 평당 3백93만~4백43만원이다.

계약자는 연간 60일까지 사용할 수 있고 나머지는 회사가 임대해 수익을 챙겨준다. 02-3462-7070.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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