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광란' NCAA 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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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3월의 광란'을 몰고 올 미국대학농구(NCAA) 64강 토너먼트 대진표가 지난 11일(한국시간) 결정됐다. 64강 토너먼트는 15일 시작돼 4월 2일까지 3주간 치러진다. 4강전과 결승전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조지아돔에서 펼쳐진다.

각 지구 1번 시드는 듀크대(남부조)·신시내티대(서부조)·메릴랜드대(동부조)·캔자스대(중서부조)등이 차지했다. 듀크대는 5년 연속 지구 1번 시드를 차지하는 관록을 과시했다.

올해 우승이 가장 유력한 팀 역시 듀크대다. 1991년과 92년, 그리고 지난해에 정상에 올랐던 '푸른 악마' 듀크대는 지난해 전력을 거의 그대로 이어가며 29승3패를 기록했다. 셰인 베티에(멤피스 그리즐리스)가 졸업했지만 지난해 주력 멤버이자 4학년 동기인 제이슨 윌리엄스·칼로스 부저·마이크 던리비 주니어 트리오가 건재하다. 여기에 포인트 가드 크리스 듀혼의 실력이 늘었고, 럿거스대에서 전학온 포인트 가드 단테이 존스가 뒤를 받치고 있다.

듀크대에 도전장을 내미는 팀은 동부조 1번 시드를 받은 메릴랜드대다. 주안 딕슨·로니 백스터·스티브 블레이크 등 주축 멤버들이 고스란히 남아 지난해 4강에서 패한 것을 설욕함과 동시에 정상까지 노린다.

캔자스대와 일리노이대도 호시탐탐 정상을 노리고 있다. 중서부조 1번시드인 캔자스대는 가장 위력적인 프런트 코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닉 콜리슨과 드류 구든 콤비에 커크 하인리크와 제프 보시의 노련한 경기운영도 돋보인다. 이 강점을 업고 캔자스대는 종반 16연승을 구가하며 29승3패를 기록했다.

중서부조 4번시드를 받은 일리노이대는 프랭키 윌리엄스·코리 브래드퍼드의 백코트와 브라이언 쿡의 골밑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UCLA 역시 서부조 8번 시드를 받았지만 최고의 3점슈터 제이슨 카포노, 센터 댄 개주릭 등 뛰어난 선수들이 있고 신입생 포인트 가드 세드릭 보즈먼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한편 스포츠 전문 인터넷 사이트 ESPN.com이 실시한 팬 투표에서는 캔자스대가 1만6천6백99표를 얻어 1위를 지켰다. 그 뒤로 메릴랜드대(5천1백54표)·듀크대(2천4백57표)가 따르고 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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