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첫 선발승 '원맨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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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이번엔 막내 차례'.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는 봉중근(22·애틀랜타 브레이브스·사진)이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봉중근은 11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3이닝 동안 무실점·1안타로 호투하며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봉중근은 시범경기 세 경기에서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빅리그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메이저리그 차세대 에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라이언 뎀스터(지난해 15승12패)와 맞대결해 따낸 승리라서 더욱 뜻깊다.

신일고 시절 투·타에서 재능을 보였던 봉중근은 이날 타격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2회초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고,4회초엔 안타를 날렸다.

봉중근은 "스피드에는 신경쓰지 않고 컨트롤 위주로 던졌다"고 말했다.

한편 서재응(24·뉴욕 메츠)도 시범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어 여섯번째로 메이저리그를 밟는 한국인 투수가 되려는 이들의 선의의 경쟁이 볼만해지고 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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