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문-나경민 커플 세계정상 스매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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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눈높이·사진)조가 올시즌 첫 오픈대회인 영국오픈 배드민턴대회 혼합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2위인 마이클 소가드-리키 올센(덴마크)조를 3-1로 꺾고 결승에 오른 김-나조(세계랭킹 9위)는 10일(한국시간) 세계랭킹 1위인 옌스 에릭센-메테 스콜다게르(덴마크)조를 맞아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3-0(7-3,7-3,7-0)으로 완승했다.

2000년 이 대회 혼합복식과 남자복식에서 각각 나경민·하태권(삼성전기)과 조를 이뤄 우승했던 김동문은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2년 만의 복귀전에서 예전의 기량을 과시해 오는 9월 아시안 게임의 우승 전망을 밝게 했다.

이에 앞서 벌어진 남자복식 준결승에서도 하태권과 조를 이뤄 출전한 김동문은 풀세트 접전 끝에 시지트 브디야토-찬드라 위자야(인도네시아)조에 3-2(2-7,8-6,8-7,4-7,8-7)의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2관왕을 바라보고 있다.

세계랭킹 27위인 김-하조는 1위인 브디야토-찬드라조에 첫 세트를 쉽게 내줘 결승 문턱에서 무너지는 듯했으나 2,3세트를 듀스까지 가는 공방전 끝에 따낸 데 이어 마지막 5세트마저 잡아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김-하조는 11일 세계랭킹 45위인 엥 히안-플란디 림펠레(영국)조와 우승을 다툰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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