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품 안전·환경마크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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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오는 10월부터 국내 기업들이 가정용 세척제·화장품 등을 미국에 팔기 위해서는 어린이 안전을 고려한 CR(Child-resistant)패킹 규정을 통과해야 한다.

<표 참조>

또 유럽시장에 수출하는 기업들은 유럽연합(EU)이 EU 환경마크인 '에코라벨'의 부착 품목을 늘리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CR패킹 법안 발효=미국 소비재 안전위원회(CPSC·로고)는 화장품 등 30개 품목에 대해 제품의 용기를 제작할 때 5세 이하의 어린이 안전을 고려해 제작토록 의무화하는 CR패킹 법안을 오는 10월 25일부터 발효한다고 밝혔다.

CR패킹은 약품 용기 마개의 경우 어린이가 쉽게 열 수 없도록 제품 용기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KOTRA 시카고 무역관 연영철관장은 "10월부터는 CR패킹을 하지 않은 제품은 미국 내에서 팔 수 없다"면서 "미국 시장에서 소비재에 대한 안전규정이 날로 강화되고 있는 만큼 우리 수출기업들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U는 환경마크 부착품목 늘려=EU지역에서 '에코라벨' 부착품목이 늘고 있는데, 그 품목도 PC·TV·타이어 등 한국의 수출 주력품목으로 확대되고 있다.

93년부터 시행된 '에코라벨'은 수출 및 마케팅의 강제규격은 아니다.

하지만 EU집행위원회가 회원국 정부와 소비자 단체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에코라벨'을 홍보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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