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권력투쟁 아닌 보수적 가치 위한 투쟁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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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나라당의 ‘원조 소장파’인 남경필(수원 팔달·4선·사진) 의원이 “지방선거 패배 후 위기를 진정한 ‘보수(保守)의 가치’를 둘러싼 논쟁으로 승화하자”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13일 기자와 만나 여권의 현 상황을 “위기”라고 규정했다. 그런 뒤 지방선거 패배 원인에 대해 “현 정부에서 사회적 안정성, 표현의 자유, 법치, 법 앞에서의 평등과 같은 보수적 가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민심이 등을 돌린 게 지방선거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올바른 변화는 보수의 가치를 되찾아 오는 것”이라며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추구하고 실현하는 한나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당·정·청 쇄신을 주장하는 초선 의원들에 대해선 “열정은 이해하지만 조금 더 가치에 대한 고민이 가미됐으면 좋겠다”고 비판적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 “국민들에게 진성성을 보이기 위해선 권력투쟁이 아닌, 보수적 가치를 위한 투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7월 중순으로 예정된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 중이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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