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6·25전쟁 다룬 합작영화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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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중국의 6·25전쟁 참전 60주년을 기념해 중국과 북한이 합작영화를 만든다.

13일 주북한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북·중 양국의 우의를 기리기 위해 중국 인민지원군의 참전 60주년 기념 영화를 제작하기로 양국 영화 관계자들이 합의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중국 영화제작자협회 리수이허(李水合) 부이사장은 북한 국가영화위원회의 초청으로 방문단을 이끌고 4~10일 북한을 찾았다.

리 부이사장 일행은 방북 기간 중 북한예술영화제작소, 4·25영화제작소·야외촬영장 등 제작 환경을 둘러보고 북한 측 영화계 인사들과 만나 예산과 인력 지원 등 협력 방안을 조율했다. 또 북한의 극작가·배우들과도 여러 차례 만나 각본·합작방식 등 제작 관련 세부 협의를 끝냈다. 작품의 줄거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양측은 상호 협력을 통해 연내에 촬영을 마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훙차이(劉洪才) 주북한 중국대사는 “이 작품은 전통적인 북·중 우의를 다지는 데 금상첨화(錦上添花)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부터 중국을 순회공연 중인 북한 피바다가극단의 가극 ‘홍루몽’이 다음 달 5~7일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연장 공연을 하기로 했다. 이 공연은 중국 4대 소설 중 하나인 ‘홍루몽’을 극화한 것으로 북·중 우호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홍콩=정용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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