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김승현 어시스트王 질주 빅스전서 9개 보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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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프로농구 동양 오리온스의 새내기 가드 김승현을 두고 주위에서는 시즌 4관왕이 유력하다고 입방아를 찧는다. 신인상은 떼논 당상이고 어시스트·가로채기도 1위가 유력하다. 팀이 우승하면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그러나 쉬운 일은 아니다. 6일 SK 빅스와의 부천 원정경기는 루키 가드가 팀을 이끌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줬다.

빅스는 정규리그 우승팀 오리온스를 88-80으로 꺾고 28승22패로 3위를 지켰다. 김승현은 거뜬히 어시스트 9개를 보태 경기당 7.96개로 2위 강동희(모비스 오토몬스·7.83개)와의 격차를 벌렸다.

서커스같은 패스로 4쿼터에만 3개를 기록했으나 늘 잘한 것은 아니었다. 기록은 쫓아 다닌다고 잡을 수 있는 사냥감이 아니다.2쿼터 종료 직전 김승현이 위성우에게 패스한 볼은 그냥 레이업슛으로 연결하는 것이 나았다. 김선수는 아무도 예상 못했던 블라인드 패스를 했고 위선수는 턴오버를 기록했다.

부천=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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