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배아 복제 中,2년전 시행" WSJ "美 연구보다 앞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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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뉴욕=연합]중국 연구진이 2년 전부터 인간배아 수십 개를 의학연구 목적으로 복제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의 샹야의대 연구진이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복제에 성공했다고 밝힌 미국 생명공학벤처 ACT사보다 훨씬 앞선 2년 전부터 인간배아 수십 개를 복제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이 분야에 정통한 미국과 중국 과학자들은 이들 말고도 중국에는 배아복제 실험을 하는 연구팀이 최소한 3개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의 관련 연구가 윤리 논쟁으로 중단된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샹야의대 연구 책임자인 루광슈(여)교수는 "1999년 성인의 세포에서 뽑아낸 DNA를 핵을 미리 제거한 난자에 주입해 인간배아를 복제했다"고 설명하고 "관심을 끌고 싶지 않아 대학 공보와 정부의 연구보고서 외에는 이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연구팀의 인간배아 복제는 아직 국제적인 검증을 받지는 못했지만 중국과 미국 과학자들은 루교수의 주장이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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