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물 절약 생활화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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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사태가 전국적으로 심각하다고 한다.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는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봄가뭄이 되풀이되면서 농업·공업용수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먹는 물이 부족해 제한급수까지 시행하고 있다.

우리는 평소 물의 고마움에 대해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것 같다. 만약 물이 없다면 우리의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우리나라도 곧 물부족 국가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고 한다. 나는 현재 농촌에 살고 있는데 지난해 가뭄 때문에 많은 논에서 모내기를 제때 못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최근 언론에서는 가뭄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올 모내기도 제때에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물부족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정부에서는 절수기 보급 등을 통해 가정에서 물을 절약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지만 그다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국민 1인당 물 사용량은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훨씬 많다고 한다. 가뭄을 슬기롭게 이겨내려면 우리 모두가 가정에서부터 물을 아껴쓰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할 것이다.

박동학·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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