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도 제 목소리 내야" 김시중 신임 과총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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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과학기술자들이 침묵에서 깨어나 국민 과학화 운동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27일 취임한 김시중(金始中·70)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은 "과학기술자들이 단결해 과학의 중요성을 국민에 알리고 그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래야 인재들이 이공계를 기피하는 현상이 없어지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해 있는 42개국 가운데 20위권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 과학 인프라의 수준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金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서 구조조정 대상의 1순위가 과학기술 연구직이었던 것은 비극이었다"고 말했다.

이 연합회의 회원 단체는 모두 3백65개. 그러나 과학계가 단결해 목소리를 제대로 낸 적이 없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金회장은 "이공계 기피는 수요와 공급을 고려하지 않은 대학 정원과 얼뜬 인력의 배출, 과학자에 대한 낮은 대우 등이 어우러져 나타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과학자들이 전국을 돌며 강연해 청소년들에게 과학기술의 비전을 제시하고, 과학교육의 개선방향을 만들어 정책에 반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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