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뒷심 스타즈 빛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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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프로농구 SBS 스타즈가 27일 안양에서 벌어진 코리아텐더 푸르미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1백8-1백6으로 이겼다. 이로써 스타즈는 23승24패를 마크, 6위를 지키며 7위 삼성 썬더스와의 승차를 두게임으로 벌려 플레이오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성철(사진)이 연장에서만 6득점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올시즌 스타즈는 호화멤버에도 불구하고 승부처에서 단숨에 결판을 내는 매서움이 부족했다. 힘들게 이기고도 매시즌 "총재의 팀이어서 심판의 편파판정 덕을 봤다"는 누명(?)을 쓰는 이유도 사실 여기에 있었다.

스타즈는 시작하자마자 리온 데릭스·퍼넬 페리의 활약으로 7분 만에 24-12로 벌린 후 전반 내내 10점차 안팎의 리드를 지켰다. 3쿼터 4분30초쯤엔 75-58까지 달아나 모처럼 일찍 승부를 가르는 듯했지만 아니었다.

푸르미는 70-81로 뒤진 3쿼터 7분부터 내리 21득점, 4쿼터 4분 만에 91-81로 뒤집었다. 이때 뜻밖의 말썽거리가 생겼다. 푸르미 전형수가 3점슛을 넣는 순간 관중석에서 사인볼이 굴러들어왔고 심판은 노골을 선언했다.

여기에 항의하던 푸르미 진효준 감독에게 테크니컬 파울이 주어졌다. 김성철이 자유투를 넣어 골가뭄에서 벗어나면서 스타즈는 간신히 숨을 돌렸다. 페리의 골밑슛으로 종료 41초를 남기고 95-95 동점을 만든 것이다.

푸르미 선수들은 억울해 했다.진감독이 연장 2분40초쯤 두번째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당하고 스타즈가 1백4-99로 리드하면서 명암은 분명해졌다.

원주에서는 꼴찌팀 삼보 엑써스가 선두 동양 오리온스를 80-70으로 물리치는 '깜짝쇼'를 연출했다.

안양=허진석·문병주 기자

◇오늘의 프로농구

▶남자(오후 7시)

이지스-나이츠(전주·SBS스포츠·경인방송)

▶여자(오후 2시)

신세계-삼성생명(광주·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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