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내려받아 바로 쓰게 SW판매방식 업그레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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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온라인으로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아 구입하는 ESD(Electronic Software Delivery)방식 판매가 인기다.

ESD방식은 배달·포장 비용 등의 절감으로 박스포장 형태로 구입하는 것보다 소프트웨어를 20~40% 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게 장점. 온라인 물품 구매의 경우 일반적으로 주문에서 배달까지 2~3일 걸리는 시간도 아낄 수 있다.

초기에는 파일 사이즈가 작은 제품 위주였으나 최근 초고속 인터넷망의 확산으로 나모웹에디터 같이 1백MB가 넘는 파일도 거래된다. 8MB 크기의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인 'V3프로 2002디럭스'를 ESD방식으로 구입하면 시중가(5만5천원)보다 30% 이상 싼 3만3천원에 살 수 있다. 내려받는 시간은 1~2분 정도.

소프트웨어 판매 사이트 코리아소프트(www.koreasoft.com)의 이순모 부사장은 "지난해 매출액 35억원 가운데 ESD 방식 비중은 10억원 정도로 사업을 처음 시작한 2000년의 3억원선보다 세배 가량으로 늘었다"며 "올해 ESD부문 매출을 13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ESD는 내려받기의 일종이나 보안화돼있고 사용인증서가 발급되는 측면에서 일반 소프트웨어 내려받기와 다르고 자신의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설치한다는 점에서 서버에서 소프트웨어를 빌려쓰는 방식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ESD방식 판매는 코리아소프트·다운로드숍(www.downloadshop.co.kr)·소프라노(www.sofrano.co.kr)같은 소프트웨어 전문 판매 사이트는 물론 야후코리아(kr.yaho

o.com)·나모(www.namo.co.kr)·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 등에도 이용할 수 있다.

업체들은 컴퓨터 하드웨어 이상 등으로 소프트웨어가 삭제될 경우 재전송을 요구하면 보관된 고객정보를 바탕으로 다시 내려받게 해 준다. 내려받는 도중 끊길 경우 재접속하면 끊긴 다음부터 내려받는다.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면 바로 설치할 수 있으며, 현금 지불의 경우 입금 확인 후 다운로드 받는다. 사용자가 원할 경우 소프트웨어 CD를 우편으로 받을 수 있지만 이 경우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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