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사람만 환락? 도쿄 신주쿠 범죄 막으려 감시카메라 50대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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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일본 최대 환락가인 도쿄(東京) 신주쿠(新宿)구 가부키초(歌舞伎町)에 24시간 작동하는 범죄감시용 카메라 50대가 27일 등장했다.

1만2천평 넓이의 거리에 5천여개의 유흥업소가 몰려있는 가부키초는 형사범죄만 연 평균 1천8백90건이 발생한다. 하루 5.2건꼴로, 도쿄 전체 평균의 40배다.

만성적인 '치안부재'에 고심하던 경시청은 2억엔(약 20억원)을 들여 거리 곳곳에 고정식 카메라 18대, 렌즈회전식 카메라 31대, 80m까지 촬영 가능한 망원카메라 1대를 설치했다. 신주쿠 경찰서가 모니터로 감시하며, 촬영된 영상은 경시청 본부에 1주일간 보관된다.

대다수 주민들은 카메라를 반겼다. 그러나 러브호텔 업주들은 손님이 줄까봐 걱정이 태산이다.

도쿄=오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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