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의 간 큰 접대 1병 2,000만원 술자리 경비 처리하려다 들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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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한병에 2천만원이 넘는 1947년산 와인 '샤토 페트루스' 등 초고가 와인 다섯병을 마신 뒤 술값 8천3백여만원을 회사 경비로 처리하려던 '간 큰' 은행원 5명이 해고당했다.

26일 BBC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영국 바클레이 은행의 직원인 이들은 지난해 7월 거래성사를 기념해 런던의 고급 레스토랑 '페트루스'에서 초호화판 술자리를 열었다.

이들은 '로마네 콩티'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인 '샤토 페트루스 45~47년산' 세병과 1백년짜리 고급 와인 '샤토 뒤캠' 한병을 시켜 순식간에 비웠다. 이들은 일단 자비로 술값을 치른 뒤 회사에 '접대비'명목으로 영수증을 제출했다. 그러나 너무 엄청난 액수가 청구된 것에 놀란 회사가 조사에 나서면서 덜미를 잡혔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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