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천, 與 대표경선 출마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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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얼굴)고문이 27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朴고문은 출마 선언문에서 "대선 후보가 되고 싶었지만 현재의 여건상 대표 쪽이 더 절실하다는 주변의 권고를 받아들였다"면서 "부정비리 공방을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이미지의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朴고문은 또 "동교동계가 (가신그룹을) 공개지원하면 김대중 대통령의 경선 불개입 선언이 깨졌다는 오해를 산다"고 지적했다.

朴고문측은 "민주당의 나쁜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후보와 대표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광옥(韓光玉)대표와 한화갑(韓和甲)고문을 겨냥한 얘기다.

朴고문은 정계개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의 연대는 지방선거 이전에, 합당문제는 지방선거 이후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대의 대상은 자민련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며 내각제를 전제로 한 연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韓대표측은 "혼자 고고한 체 하는 백합보다 진흙탕 속에서 향기를 내는 연꽃이 더 아름답다"고 주장했다. 韓대표는 28일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당권 도전 움직임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는 4월 27일 대선후보 선출과 같은 날 한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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