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가격 보합세… 지금이 구입 적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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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1면

중고차 가격이 보합세로 돌아섰다. 중고차는 지난해 말부터 계속 하락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내림세가 멈춰 조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서울자동차매매조합은 3월 후반부터 상승세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나타난 고질적인 매물 부족현상이 다시 심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서울조합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중고차 매매수요는 일정하다. 그러나 중고차 중개업자들의 매집 수요가 늘고 있다.중고차업체와 종사자들이 증가해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매물부족은 그래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보다는 중개업체간 경쟁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금만 소비자 수요가 일어도 가격이 뛰기 마련이고 그 시기가 3월 후반일 것이라는 조합측의 예측이다.

이에 따라 사려는 사람들에게는 구매 적기다. 반면 팔려는 사람은 좀더 좋은 조건에 흥정할 수 있는 때다.

오토 기어 차량의 인기가 더 올라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스틱과 오토 차량의 가격차는 70만~80만원이었다. 그러나 최근 1백만 원으로 벌어졌다. 도심에서의 운전 편의성, 여성 및 젊은층의 선호도 때문이다. 서울조합 황규원 과장은 "오토 차량의 강세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형차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는 서울조합의 분석이다. 현대의 소나타Ⅱ 1.8 96년식 오토 중품은 4백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의 스펙트라 1.8 2000년식 오토 중품은 8백20만원 선이다. 대우 누비라 1.8 99년식 오토중품은 5백10만원 선이다. 지프 및 RV(레크레이션 차량) 부문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소형차와 대형차는 지난달에 이어 가격 변동이 없다.

조용현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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