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8년 만에 최대폭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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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갈수록 뚜렷하다. 5월 취업자 수가 8년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고, 실업률도 3%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430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58만6000명이 늘었다. 2002년 4월 이후 일자리 증가폭이 가장 컸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경기가 살아나면서 고용도 회복되고 있다”며 “고용의 질도 전체적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업률은 3.2%로 2개월 연속 3%대를 유지했다. 청년실업률도 6.4%로 지난달(8.6%)보다 2.2%포인트 하락했다. 고용률은 60.0%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7%포인트 올랐다. 고용률이 60%를 회복한 것은 2008년 10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연령별 취업자를 1년 전과 비교하면 20대(-5만2000명)만 감소했고 다른 연령대는 모두 증가했다. 특히 50대와 60세 이상은 각각 37만4000명, 16만2000명 급증했다.

한편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한국 경제의 회복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민간 부문의 성장 기여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민간의 경기 회복력이 대단히 빠르게 살아나고 있으며 수출 기업도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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