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일부 우체국들이 야쿠자의 우편물을 특별대우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우정사업청이 최근 전국 4천8백98개 우체국을 조사한 결과 7%인 3백44곳이 야쿠자의 우편물을 일반 우편물로 구분하지 않고 편법으로 신속히 배달해주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창구직원을 통해 우편과장 등 간부에게 전달된 야쿠자 우편물은 우체국 사이에 오가는 통신사무용 봉투에 넣어져 목적지 우체국의 우편과장 등에게 긴급 배달됐다.
봉투의 겉에는 '폭(暴)' '취급주의' '급히 처리바람' 등의 문구를 써서 특별 관리했다.
전국 47개 지역 중 40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우정사업청 관계자는 "과거 야쿠자의 특별대우 요구를 거절하다 엄청나게 시달렸던 나머지 알아서 이렇게 한 것 같다"고 개탄했다.
도쿄=오대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