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 그립 다르게 잡으니 잘 되네" 파르네빅 6언더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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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유럽 프로골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예스퍼 파르네빅(37·스웨덴·사진)의 고민도 퍼트였다. 세계랭킹은 42위지만 퍼트 순위는 무려 1백34위(홀 평균 1.818개). 파르네빅이 고질병을 해소할 해결책을 찾은 걸까.

파르네빅은 15일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 골프장(파71·6천3백70m)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닛산오픈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눈에 띄는 것은 퍼트 그립이 바뀌었다는 것.

그는 이번 대회에서 왼손을 오른손 밑으로 내리고 오른손 엄지를 왼쪽 손목에 대는 크로스 핸드 방식의 퍼트 그립을 선보였다.

개막 직전 프로암 대회부터 새로운 퍼트 그립을 시도하는 모험을 감행한 파르네빅은 1번홀(파5)에서 6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2~3m 거리의 퍼트는 결코 놓치지 않았다.

보기 2개를 범하기는 했지만 이글 2개에 버디 4개로 오랜만에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새겼다.

지난주 뷰익 인비테이셔널에서 챔피언에 올랐던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과 빌리 안드레이드(미국) 등이 1타 차로 선두를 뒤쫓고 있다.

시즌 두번째 10위권 진입을 노리는 최경주(32·슈페리어)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19위에 올랐다. 10번홀에서 티오프한 최경주는 전반을 이븐파로 마친 뒤 후반 홀에서 버디 4개·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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