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주한美대사들 방북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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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신중돈 특파원]한·미 정상회담 이후로 연기됐던 전직 주한대사 네명과 한반도 문제 전문가 로버트 스칼라피노 캘리포니아 버클리주립대 명예교수의 방북계획이 취소됐다고 뉴욕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주 유엔 북한대표부로부터 방북 무산 소식을 확인한 뉴욕 타임스는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본국으로부터 방문계획 취소를 지시받아 방북 예정자인 스티븐 보즈워스· 도널드 그레그·리처드 워커·윌리엄 글라이스틴 및 스칼라피노 교수에게 통보했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북한의 전 미대사들 방북 취소 결정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인해 북한 내에서도 미국에 대한 강경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이들 방북단은 당초 부시 대통령의 한국 방문 일정과 비슷한 시기에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미국측의 요청에 따라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오는 23~26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었다고 지난 6일 글라이스틴 대사는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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