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짜 귀족’이 떴다 … 한바탕 웃어 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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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코미디 연극 ‘뻥짜귀족’을 4일과 5일 오후 8시 순천향대 야외 무대에 올린 무용연극학과 학생들. [순천향대 제공]

순천향대 연극무용학과 학생들이 ‘뻥짜 귀족’을 대학 내 야외무대에 올렸다.

4일과 5일 오후 8시에 공연된 이번 작품은 17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극작가인 몰리에르 작품으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코미디 연극이다.

원작의 이름은 ‘서민 귀족’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귀족 수업’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차례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익숙한 작품이다. ‘뻥짜’는 똑똑하지 못한 사람을 낮잡아 부르는 말이다.

평민출신으로 부자가 된 주인공 쥬르뎅이 귀족 흉내를 내기 위해 무용, 음악, 검술, 철학 등을 배우면서 벌어지는 헤프닝을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쥬르뎅을 가르치는 선생들은 물론 자신의 부인마저 남편을 한심하게 바라보지만 정작 본인은 귀족이 되고 싶은 욕심 때문에 이를 알지 못한다. 인간의 허영심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쥬르뎅 역을 맡은 박정식(무용연극학과 3)군 등 미래의 스타를 꿈꾸는 젊은 배우 14명이 무대에 올랐다. 오세곤 순천향대 무용연극학과 교수는 “이제까지 정기 공연은 주로 대학 내 실내 극장에서 했지만 이번만큼은 야외무대에 올렸다. 시민들이 많이 와서 봐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야외공연을 하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작품도 시민들이 모처럼 마음껏 웃고 즐길 수 있는 코미디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학생들이 만든 ‘뻥짜귀족’은 25일(오후 7시), 26일(오후 2시, 6시) 서울 대학로 세우아트홀과 27일 파주 헤이리마을 야외극장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장찬우 기자

▶문의=011-39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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