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란한 어시스트 허재가 살아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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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프로농구 최하위 삼보 엑써스가 7일 원주 홈에서 2위팀 SK나이츠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76-73으로 꺾었다. SK빅스 역시 부천 홈에서 SBS스타즈와 마지막까지 혼전을 펼치다 83-82,1점차 승리를 거둬 스타즈를 6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엑써스의 승리를 이끈 것은 노장 허재(15득점·13리바운드·9어시스트·4가로채기·사진)의 투혼과 양경민(27득점·3점슛 6개)의 3점포였다.엑써스는 1쿼터까지만 해도 나이츠 서장훈이 골밑을 장악하며 10득점·6리바운드로 기세를 떨치는 바람에 11-23으로 크게 뒤졌다. 이 와중에 엑써스에 힘을 준 것은 양경민의 3점포였다. 양경민은 2쿼터 들어 3점슛 3개를 꽂으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허재는 현란한 어시스트로 착실하게 뒷바라지를 했다.
패트릭 은공바 역시 14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은공바는 동료 안드레 페리가 과로로 나오지 못해 생긴 공백까지 책임지며 나이츠 주 득점원인 서장훈을 4쿼터 이후 무득점으로 막아내는 수훈을 세웠다.
4쿼터 종료 1분38초를 남기고 69-66으로 앞선 엑써스는 나이츠의 제이미 부커에게 2점슛을 허용하고 다시 자유투 하나를 더해주며 연장까지 경기를 몰고가야 했다. 하지만 일단 상승세를 탄 팀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특히 2쿼터 들어 3점슛으로 팀의 분위기를 잡았던 양경민은 경기 종료 3분을 전후해 2점슛과 3점슛을 연달아 성공시켜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편 부천에서 빅스의 승리를 이끈 것은 얼 아이크(29득점·15리바운드)였다. 아이크는 초반부터 동료 조니 맥도웰과 콤비를 이뤄 스타즈의 골밑을 휘저었고 경기종료 2분여를 남기고 뱅크슛을 성공, 79-78로 팀의 마지막 역전을 만들어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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