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신승남 골프 모임때 김대웅<서울지검장>·이범관<인천지검장>씨도 함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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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용호(李容湖)씨가 검찰에 구속되기 직전인 지난해 9월 2일 있었던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와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의 골프 모임(본지 2월 6일자 1, 26면)에 김대웅(金大雄)서울지검장(광주고검장 내정자)과 이범관(李範觀)인천지검장(서울지검장 내정자)이 동반했던 것으로 6일 확인됐다.

<관계기사 3면>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특별검사팀은 이날 이형택씨를 불러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형택씨가 이들 검찰 핵심 인사들과 골프를 친 경위와 배경을 집중 조사했다.
모임은 이형택씨가 고교 동창인 李지검장에게 주선을 부탁, 李지검장이 愼전총장과 金지검장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힐스 골프장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李씨가 그 모임에서 검찰의 이용호씨에 대한 수사 상황을 파악하고 선처를 부탁했는지, 또 이용호씨 구속 후 신승환씨의 5천만원 입금 통장을 보이며 愼전총장에게 수사 수위 조절을 요구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愼전총장에 대해 일단 서면조사를 하기로 했다.
한편 골프 모임의 성격과 관련, 金·李지검장은 6일 "통상적인 골프 모임으로 이용호씨에 관한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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