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VIP석 415장 배분 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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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월드컵 때 일반인 중 혹시 공짜표라도 얻을 요량이라면 일찌감치 포기하는 편이 좋겠다.
입장권 실명제 원칙을 밝힌 국제축구연맹(FIFA)이 티켓 소지자의 신분증까지 대조해 가며 본인임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열릴 32경기의 총 좌석수는 1백57만여석.이중 10만여석은 VIP를 위한 자리로 배정돼 있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이들 귀빈좌석은 FIFA 관계자와 가족, 또는 공식 후원업체들에 골고루 배포될 예정이다. VIP석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5월 31일 상암구장에서 열리는 프랑스와 세네갈의 개막전이다. 개막전의 VIP석은 8백30석으로 FIFA와 한국월드컵조직위(KOWOC)가 반반씩 나눠 갖는다.
조직위의 고민은 4백15석의 VIP좌석을 누구에게 배정하느냐다. 벌써부터 압력성 청탁을 해오는 인사가 많다고 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개막전만큼은 축구를 사랑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지만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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