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수출 계속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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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계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확대되고 있다"는 정보를 우리측에 전달한 것으로 5일 밝혀졌다.
한승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1일 뉴욕에서 열린 한·미 외무장관회담에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지난해 9·11 테러 이후에 끝난 것이 아니라 그후 4~5개월간 계속 증가해 우려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韓전장관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이 9·11 테러 이전에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테러사태가 일어나면서 그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기본전략이 됐다"고 말했다.
또 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는 이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미국의 잇따른 대북 경고와 관련, "미국의 정보망에 북한의 WMD 제조·판매·배치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포착됐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북한이 WMD나 과거 핵의혹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온다면 북·미대화는 진지하고 실질적인 문제를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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