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對北공조 이상없어 부시 訪韓때 진전있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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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5일 "우리는 한반도에서 전쟁 상황이 일어날 때의 엄청난 피해에 대해 생각해야 하고 7천만 민족을 전쟁의 위협 앞에 놓이게 해선 안된다"며 "남북 간의 대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최소한 전쟁 분위기로는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3,4면>
金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신임 차관급 인사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우리가 월드컵 대회를 안전하게 치르면 전 세계인이 안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 임성준(任晟準)외교안보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천명했던 대북 제의 수준보다 진전된 입장을 표명하거나 (그런)분위기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북한과 언제 어디서건 아무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사전 조율하고 3일 귀국한 任수석은 "한·미간 공조에 이상이 있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북·미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나아갈 가능성은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대화로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국면이지, 전쟁이나 무력으로 해결을 추진할 국면은 아니라는 게 미국 당국자들의 한결 같은 확약"이라고 설명했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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