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방위력 증강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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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런던=연합]조지 로버트슨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3일 "미국과 동등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유럽 방위력을 대폭 증강해야 한다"고 회원국들에 촉구했다.
로버트슨 사무총장은 이날 독일 뮌헨서 열린 국제안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렇지 못하면 미국의 정책에 미치는 유럽국가들의 영향력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영국의 BBC 방송이 전했다.
그는 "첨단무기를 활용하는 미국과 그렇지 못한 나토 회원국과의 기술격차가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 점을 우려한다"면서 "미국이 일방주의나 고립주의로 치닫지 않기를 바란다면 미국의 우방은 위기관리 능력을 키우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회원국 가운데 실제로 해외에 병력을 충분히 파병하고, 이 병력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유럽 국가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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