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닫을지, 어느 시점선 판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정부 고위 당국자는 “개성공단을 유지할 수 있겠다, 없겠다 하는 판단이 어느 시점에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에 따라 정부 조치가 따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근로자의 남북 왕래가 제한되면 개성공단을 정부가 먼저 폐쇄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 남측 인원의 신변까지 걱정하는 사태를 (북한이) 만드는 것 자체를 그냥 감내하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개성공단 존폐가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다는 취지의 언급으로 풀이된다. 고위 당국자는 천안함 사건에 따른 남북관계 경색과 관련해 “해결의 단초는 북한이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일부는 대북 교역이나 위탁가공 사업을 해온 우리 업체들에 북한에 대한 물품 대금과 임금 지급을 보류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 달 만에 최고인민회의 재소집=북한이 7일 평양에서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한다.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는 연간 한 차례 열리는 게 관례지만 이번의 경우 지난 4월 12기 2차 회의가 열린 지 두 달 만에 소집된 것이어서 개최 배경과 논의 내용이 주목된다.

이영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