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미군 학살 보도 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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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노근리사건대책위원회는 2일 한국전쟁 당시 미군 지휘관들이 민간인들을 무차별로 살상하라고 지시했다는 영국 BBC 방송의 보도 등과 관련해 이 사건을 유엔인권위에 정식 상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오는 19일 방한하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 노근리 사건에 대한 입장 표명과 사과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대책위 정구도 대변인은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들에 대한 살상이 의도된 것이었음이 BBC 방송을 통해 입증됐다"며 "이는 국제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므로 진실규명 차원에서 유엔인권위에 상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측은 유엔인권위 상정은 국제단체만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를 통해 현재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WCC)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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