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기초단체장 당선자에 듣는다] 고재득 서울 성동구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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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득(63·민주당·사진) 서울 성동구청장 당선자는 네 번째 성동구청장에 뽑혔다. 그는 1995년 첫 민선 구청장으로 뽑혀 3연속으로 당선된 뒤 ‘3선 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2006년 지방선거에는 입후보하지 않았다. 그의 당선에 대해 주민들은 “노장이 돌아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고 당선자는 “서울에서 유일한 4선 단체장이 됐지만 어깨도 무겁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들에게 봉사할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성동구 살림을 누구보다 잘 아는 고 당선자는 지역 구석구석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그는 “현재 성동구 27곳에서 재개발 사업이 벌어지고 있다”며 “임기 내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되 원주민이 최대한 재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 숙원사업인 특목고·인문계고 유치를 임기 안에 실천하고 무상급식도 시행할 계획이다.

고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이호조 현 구청장과 맞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 사이에는 성동구 살림살이를 15년째 번갈아 맡아 하는 인연이 있다. 95년 7월 임명직이던 이호조 구청장이 민선 고재득 당선자에게, 2006년 7월에는 고재득 구청장이 이호조 당선자에게 구청장 관인(官印)을 넘겼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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