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두 주소'사라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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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 광화문 네거리의 동화빌딩은 건물은 하나지만 행정구역상 주소가 '종로구 신문로 1가 150번지'와 '중구 태평로 1가 68번지' 등 두 개다.
빌딩을 종로구와 중구의 경계에 짓는 바람에 생긴 일이다. 우편물을 보낼 때 어느 주소를 써야 할지 헷갈릴 수밖에 없다.
이처럼 같은 빌딩이나 아파트·주택단지가 행정구역상 서로 다른 구(區)나 동(洞)으로 나뉘어져 있는 '한 지붕-두 주소'가 사라진다. 서울시가 주소를 두 개 가진 66개지구 6백52필지(15만2천9백평)에 대해 행정구역을 개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행정구역정비 대상은 종로구가 30곳(63필지)으로 가장 많고 ▶중구▶구로구▶용산구▶동대문구 순이다.
시는 다음달부터 주민들이 희망하는 행정구역으로 주소를 바꿔주고 등기부등본이나 건축물대장의 주소 변경에 따른 행정처리 비용은 시가 부담하기로 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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