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브리티시항공, 업무제휴 사실상 무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미국의 아메리칸항공(AA)과 영국의 브리티시항공(BA)이 추진해온 포괄적 업무제휴가 사실상 무산됐다. 미 교통부가 제휴를 승인하는 조건으로 미국과 런던 히스로공항을 연결하는 주 2백24회의 이.착륙권을 다른 항공사에 양보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두 회사는 25일 공동성명을 통해 "이런 조건이라면 제휴를 도저히 성사시킬 수 없다"며 무산을 기정사실화했다.

양사는 경영난 타개를 위해 지난해 8월 노선과 요금.티켓 판매망 등을 공유하는 내용의 포괄적인 제휴안을 마련, 미 교통부에 승인을 요청했었다. 이들은 3년 전에도 제휴를 추진하다가 역시 당국의 까다로운 요구 때문에 포기한 바 있다.

이재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