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자들 첫 공식행사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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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음성 사업자의 대명사격인 사채업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식행사를 가졌다.

사채업자 단체로 지난달 발족한 한국대부사업자연합회(회장 유세형)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대부업의 향후 전망 및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 것.

이날 행사에는 50여명이 참석해 금융감독원.국세청 관계자로부터 정부의 사채업의 정책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柳회장은 인사말에서 "사금융업이 태동한 지 50여년이 됐고 현재 1천여 업체에 종사자만도 10만명에 이르는 데 떳떳하게 직업을 못밝히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며 "일본 대금업체의 시장 잠식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현실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일부 참석자는 정부가 현재 이자 제한을 명문화하는 대부업 관련법 입법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 불만을 토로했다.

한 사채업자는 "월 9~10%의 금리를 안받고는 장사를 할 수 없다"며 "정부가 이자 상한선을 현실을 반영해 제정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한 참석자는 "이자 제한을 하는 것은 일본계 대금업자는 마음대로 장사할 수 있게 해주고 토종 업자만 죽이려는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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