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탐방] 심야성인영화 채널 개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유료 영화전문 채널인 HBO가 'HBO 플러스'라는 새 채널을 2월 1일 연다. 이로써 기존의 HBO 채널은 최신 영화를, 신설 채널인 HBO 플러스는 심야시간대에 성인 영화를 상영하게 된다. 유료(월 7천8백원)인 HBO를 신청하면 HBO플러스 채널은 덤으로 볼 수 있다.

HBO 플러스는 낮 시간 중 HBO에 방영되는 영화를 다른 시간대에 편성하고 심야 시간대(밤 11시~새벽 5시)에는 성인물만을 따로 집중 편성할 계획이다.

'에로틱 아일랜드'라고 불리는 심야 성인 영화 시간대에는 TV치고는 파격적인 수준의 영화가 상영된다. 일반적으론 R등급(고교생 이상이라도 부모의 지도하에 봐야 함) 영화들이지만 이보다 수위를 높여 과거에 등급 보류된 영화도 재상영할 계획이다.

HBO 플러스의 허병일 본부장은 "TV의 고화질 화면으로 성인물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 방송이나 비디오와는 다른 느낌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방영될 성인물은 미국.프랑스.중국.홍콩.인도 등에서 수입한 프로그램들이다. 내용 또한 액션.스릴러.코믹 등 성인 영화의 모든 장르를 포함한다.

청소년이 성인 영화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하려면 케이블TV 컨버터나 위성방송 컨버터에 설치된 잠금장치를 이용하면 된다. HBO와 HBO 플러스는 채널이 분리돼 있기 때문에 성인 영화를 방영하는 HBO 플러스만 따로 차단할 수 있다.

2월 1일 첫날에는 하리수 주연의 '노랑머리2'가 방송되며 2일부터는 '모넬라2''눈물''크래쉬'등 등급 보류 화제작이 연속으로 나간다.

박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