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사회도 '상향식 고과'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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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기도 안산시가 하급자에게 상급자를 평가하게 해 고과(考課)에 반영하는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안산시는 24일 상급자들이 하급자들을 일방적으로 평가하는 기존 근무평가 제도를 '다면(多面)평가제'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면평가제란 상사는 물론 동료와 부하직원에게도 평가를 받는 제도로, 인사 자료에 객관적이고 다양한 시각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우선 시는 이르면 오는 3월부터 5~8급 직원 8백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뒤 성과가 좋을 경우 전체 공무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5급 공무원은 같은 부서 내에 있는 4급 상관과 5급 동료, 하급자인 6급의 평가를,6급은 5,6급과 7급의 평가받게 된다.

평가자들은 1년에 두차례씩 ▶청렴성▶시정발전 노력▶부서 화합 능력▶신뢰도▶대인관계 등 5개 항목을 평가하며 인사 총괄 부서에서는 이를 취합, 승진이나 전보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 이권헌 총무과장은 "평가시기와 횟수, 평가자의 실명공개 여부 등에 대한 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시정조정위원회 의결을 거쳐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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