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월드컵 성적 과욕 버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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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다. 축구팬이냐 아니냐를 떠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우리나라의 16강 진출을 소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너무 과한 욕심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는 올해로 5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 기록을 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1승을 거두고도 16강에 탈락하는 경우는 무척 많다. 그만큼 16강의 길은 험난하고 힘든 것이다. 그런데 기적처럼 16강의 성적을 거두기를 바라서야 되겠는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좋은 성적보다 좋은 경기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1승이라도 알찬 경기 내용을 보여 한국이 탄탄한 실력을 갖췄다는 것을 세계인들에게 보여준다면 그것도 큰 성과일 것이다. 또한 개최국으로서 세계의 축제인 월드컵을 훌륭하게 치러내는 게 최우선 과제다.

양세준.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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