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이상민 인기 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컴퓨터 가드' 이상민(KCC 이지스)이 프로농구 올스타 팬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1일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올스타 선정 투표에서 이상민(7만2천6백26표)이 동양 오리온스의 김승현(7만6백36표)을 제치고 최다 득표를 했다고 발표했다.

이상민은 기자단이 뽑았던 지난 시즌에도 최다 득표자가 된데 이어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일반 팬들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도 최다 득표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 1998~99시즌부터 4연속 베스트5에 드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외국인 선수로는 역시 이지스의 재키 존스가 6만7천3백55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지스의 팀 성적은 21일 현재 공동 8위로 하위권이지만 올스타 최다득표와 외국인 최다득표 선수를 모두 배출했다.

평균 관중 수에선 경기당 3천9백48명으로 삼성 썬더스와 LG 세이커스에 이어 3위지만 좌석 점유율에선 92%로 1위를 달릴 정도로 전주 팬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지스는 지난해 12월 한때 존스의 부상 결장으로 최하위권을 맴돌기도 했지만 썬더스.SK 나이츠 등 강팀을 차례로 잡아 '도깨비팀'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어쨌든 저력있는 팀인 것만은 분명한 이지스는 시종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함으로써 팬들에게 재미를 한껏 선사하고 있다.

올스타전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다.

문병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