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승진대상자 사전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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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서울시가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3급 이상 간부급(국.과장) 승진 심사 대상자 명단을 시 홈페이지(http://www.metro.seoul.kr)에 사전 공개키로 결정했다.

서울시 행정관리국 관계자는 18일 "앞으로 간부급 승진 대상자 명단도 사전 인터넷에 공개해 직원들의 의견을 심사에 일부 반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달 초 3급 승진 내정자 열명을 발표했으나 시공무원직장협의회가 "부적절한 인사"라며 심사 기준과 대상자 명단을 공개토록 요구하며 반발하자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

그러나 시는 인터넷에 심사 대상자 명단을 공개할 경우 ▶인신공격▶승진 경쟁자의 음해성 비난▶유언비어 유포 등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부작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직장협의회측이 책임지고 이를 삭제하도록 했다.

직장협의회측은 이를 받아들여 개인비방.흑색선전 등을 하는 직원들에게는 경고 등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또 일반직(7~9급) 출신의 승진 기회를 늘리기 위해 ▶승진 심사시 정책적으로 배려하고▶5급 승진자격을 완화하며▶6급 이하는 연공서열 원칙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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