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자 서평] 임상학적 측면으로 분석한 라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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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라캉과 정신의학'/ 브루스 핑크 지음/맹정현 옮김/민음사,2만원

정신분석학계로부터 이중으로 파문을 당했던 '이단아' 자크 라캉(1901~81).이 책은 라캉의 정신분석학의 주요 부분인 임상학적 측면을 파고들었다.

저자는 라캉이 죽기 직전 세운 '프로이트 원인학교'의 회원인 브루스 핑크. 정신분석학의 치료 목적을 순응이나 적응이 아닌 자기의 욕망을 포기시키지 않는 것이라 밝혔던 라캉의 이론을 정신병.도착증.신경증 등 다양한 상황에 접목시키고 있다.

저자는 라캉의 이론을 임의적으로 선별해 통속화시킨 작업이 비난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으나, 오히려 난해함을 걷어내 라캉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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