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포로 인권침해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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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쿠바섬의 관타나모 미군기지로 후송된 탈레반 포로에 대한 인권침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메리 로빈슨 유엔인권고등판무관(UNHCHR)은 16일 포로의 법적 지위 및 처우와 관련해 국제법적 의무사항들이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빈슨 고등판무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모든 구금자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제네바 협약 등에 의해 인간적인 처우를 받아야 한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적십자위원회(IRC)는 곧 관타나모 현지에 대표단을 파견, 포로 수용소의 실태를 조사키로 했다.

이에 앞서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는 이송 과정에서 미군이 포로들에게 두건을 씌우고 수갑을 채웠으며 진정제를 주사하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면서 "이는 정당화될 수 없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예영준 기자,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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