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터널안 차선변경은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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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내부순환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다. 이 도로에는 커브길이 많아 과속을 하면 무척 위험한데도 감시 카메라를 통과한 뒤 제한속도 70㎞를 초과해 운전하는 사람들이 많다. 과속보다 더 큰 문제는 터널 안에서의 차선 변경이다.

이 순환도로에는 상당히 긴 정릉터널이 있다. 터널이 길다 보니 환기가 잘 안돼서 그런지 터널 중간지점부터는 시야가 좋지 않다. 터널 안에 설치된 조명등에 의한 착시현상도 있어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일부 운전자들은 과속에 미등은 물론 방향 지시등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한다.

이 때문에 아찔할 때가 많다. 앞차가 고장나거나 사고가 나는 등 부득이한 경우가 아닌 상황에서 차선을 넘어 차로(車路)를 바꾸는 것은 위법이다.

터널 안에서 사고가 나면 대형 사고로 번질 위험이 크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이 점을 제대로 못느끼는 것 같다. 터널 내 곳곳에 적외선 카메라를 설치하고, 적발된 차량은 터널 밖에서 동일한 위법행위를 저지른 차량보다 엄격하게 처리하는 것이 대형사고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ID k.m.yoon.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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